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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맛집 - 킹 흑돼지
책작업을 끝내면 어디든 훌쩍 다녀 오리라 마음먹었는데
책작업이 끝나도 이런 저런 일들이 발목을 붙잡아
이래 저래 시간을 끌다가
제주도에 그리운 사람있어 바람처럼 다녀왔답니다.

이청리 시인의 아내로
넉넉하고 푸짐한 정을 나눔으로 실천하고 있는 
킹 흑돼지 전문점을 방문했어요  

제가 제주도에 온다는 연락을 받은 언니가 준비한 이쁜케익.
형부가 손수 촛불을 켜주시고
제주도 방문을 축하해 주셨답니다.

가게 안은 형부의 ( 시인:이청리) 작품으로 전시회에 온듯한 느낌
동행
사랑
희망
새날
이라는 글씨가 제게 힘을 주고
중심에서 알수없는 에너지가 솟는 듯한 그림에서
무한한 기를 받을수 있었습니다.

한라대 교수님께서 제가 사진을 찍자 뒤돌아 보시다 딱 걸렸어요
ㅎㅎ
유머 많으시고 술 좋아 하시는 교수님~~
잘 계시지요?
교수님 앞테이블에 살짝 흰머리카락을 가지신 분은
성형외과 의사인데 아드님하고 ( 건강하고 잘생긴
)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평소 상상은 하고 있었지만
화려한 세팅을 보고 놀랐답니다.
고기집에서 이렇게 다양한 상차림으로 나오는 곳은
별로 없지? 않나 싶어요


고기가 나오기 전에
눈을 먼저 즐겁게 해주는 세팅들에게 마음을 뺏기게 된답니다.
가지런한 전,약식,떡,과일, 브로콜리..
색색이 주는 조화에 마음이 흡족해 집니다.

고기를 찍어 먹을수 있는 소스도 다양하게 3가지
소금도 색색의 영양을 담아 3가지
고기를 먹기전 속을 달래줄수 있는 파프리카죽과 마죽이 3가지나 나온답니다.

야채값 비싼 계절에
이렇게 푸짐한 야채가 나온다면
보는것 만으로도 아주 흡족할거 같아요.
부추와 적채.양파가 적절하게 섞여있고
짭쪼름한 소스가 일품입니다.

고기를 배추쌈에 싸서 먹을수 있도록 속배추를 준비했구요
이쁜 토끼 사과,귤이 있답니다.
겸손하게 귀를 앞으로 접고 절을 하고 있는 토끼
ㅎㅎ

이제 바로 바로
제주도 흑돼지 랍니다. 

눈앞에 보이는 양은 4인분 기준인데요
1인분에 무조건 1만 5천원이면  

공기밥+누룽지+찌개+ 귤까지 모두 모두 공짜로 제공된답니다.
곁들여 나오는 음식덕분에 한사람에 1인분 이상은 절대 절대 먹을수 없다는... 

물론 소주값은 별도지만...
6병을 먹었던 손님에게  5병값만 내라는 시인의 아내 말에
손님도 저도 기분좋게 웃었습니다.
계산하는 손님손에 귤봉지도 푸짐하게 들려 보내면서
식당에서는 술에서 이익을 남겨야 한다는 술값까지 한병 깍아주는 인심.

 역시 시인의 아내다....싶더라구요

싱싱한 흑돼지만을 공급하고
부위별로 골고루 먹을수 있도록
목살.갈비. 오겹살,가브리살,항정살....... 제가 이름도 다 기억못할 부위가
나옵니다.
군데 군데 검은털이 보이죠?
이게 바로 흑돼지라는 확실한 증거랍니다.

사과를 넣어 시원하고 상큼하게 담은 배추김치
시원하고 아삭하게 익은 싱싱한 김치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제주도의 토양에서 자라는 야채는 ( 배추) 육질이 단단하지 않고
무르다고 해요 

모든 야채가 육지에서 건너와야 하므로 야채값이 육지보다 비싸다고 하네요
그래도 좋은 재료를 고집하는
시인의 아내 덕분에 싱싱한 야채가 상가득 나온답니다.

방금 뚜껑을 열고 손님에게 밥을 퍼주기 직전에 제가 찍었는데요
밥위에 고구마를 올려 달콤함과
흑미의 고소함까지...
공기밥도 원하는 만큼 무조건 이유없이 공짜랍니다.

일부러 누룽지를 만들어
고기를 먹은후에 누룽지를 끓여 주는 서비스까지

 누룽지를 공짜?로 먹을수 있답니다.
제가 가는 고기집에서 누룽지를 따로 돈받고 주문해야 하는데
돈을 안내고 누룽지까지 먹을수 있다니...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보니
고기가 강정처럼 고소하게 익었더라구요


일일이 하나 하나 쌈에 싸서 건네 주시는 형부때문에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해서

얼마나 먹었던지....

위가 속에서 늘어나는 느낌이 전해지더라구요 ㅎㅎ


미역국과  우거지 김치국을 빨간 밥통에 한가득 준비해 놓고
손님이 원하는 식성대로 먹을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 물론 따로 돈을 받지 않아요 고기를 드시다가 식사를 하실때 얼마든지 퍼다 드실수 있습니다 )

공짜로 식사까지 마치고 돌아가기 전 생강차나 커피를 드시고

계산할때는 무언가 허전? ( 먹을때와 계산할때는 완전 다른 느낌이잖아요 )
함을 보충해 주려는듯 푸짐하게
귤박스가 계산대 옆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돌아가는 손님들 손에 봉지가득 원하는 만큼
귤을 싸서 들려 주십니다.


인심이 살아있고 손님으로 가기 보다는
친정 어머님에게 간듯
푸짐하게 싸서 손에 들고 나오는 식당?

 
이런 식당 있을까요?
제주도에 가신다면 꼭 들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관광하시면 좋을거에요

 지금 나는 행복의 부자라네 

하늘이
그대를 나에게로 보내었으리
그대는
내 가슴에 사라져간 희망의 불꽃을
지피어 타오르게 하네
차갑게 바라보던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네
시간의 흐름을 바꿔
모든 것을 끝내고 싶었던
내 마음에 꽃 피어
사랑으로 문지르게 하네
내보일 것이란 상처 뿐인
내 가슴 속 깊은 곳까지      
하늘이
그대를 나에게로 보내었으리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도를 할 수 있는
지금 나는 행복의 부자라네

 

------------  이 청리 ----------

   시인 이청리님은  1956년 완도에서 태어나 1978년 대학 1학년 시절 문단에 데뷔했다.

1980년 영화 (애마부인)에서 조감독을 하다가 본격적인 문학의 길에 들어섰다.

1990년 제 1회 윤상원 문학상을 수상

1996년 문학과 의식 신인상 수상

1978년 별들의 위대한 선물

1988년 영혼 캐내기

1994년 나,바울이 되어

2000년 장편소설 바라카의 鐘

천재 교수 선택

가마솥 -어른을 위한 동화

**제주도에 여행가신다면 꼭 들려 보세요.
강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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